
풍기에서 북쪽으로 약 五리. 속칭 장선이 마을 뒤 시내언덕에 있다. 금양정사 아랫편이다. 천석(泉石)이 하도 아름다워 금계 황준량이 즐겨 거닐던 곳으로 정자는 물가에 드리운 절벽위에 자리해 있다. 정자 아래는 널찍한 반석이 대(臺)를 이루어 황금계가 금선대라 이름했으며 정자는 뒷사람이 지었다. 군수 송징계(영조 312년 1756년 부임)가 정자아래 바윗벽에 “금선대(錦仙臺) 三글자를 커다랗게 새겼다.
소백산 비로봉, 연화봉에서 근원하여 정안동 계곡 - 욱금동천 三십리 느렁찬 골짝을 누벼내린 옥계청류(玉溪淸流)는 여기 이르러 한마당 화사로운 水石의 잔치를 펼친다. 정자 바로 윗편에 드높은 푸른 절벽이 있고 절벽 앞에는 나지막한 폭포가 있어 쏟혀 떨어지는 시원한 물소리는 행여 지저분한 세상소식이 침노할세라 사시장철 우렁차다. 바로 거기 기암괴석(奇岩怪石)으로 벽을 두른 맑은 못이 배포되어 水面에 어리우는 정자 그림자가 그대로 한 혹 운모(雲母)그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