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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모를 영주시민분께 감사드립니다.
  • 등록일2015-10-12
  • 작성자 노승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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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만에 등산을 하러 소백산에 갔습니다.

혼자가는 등산이라 자동차를 가져가야 해서 소백산 등산코스 중

원점회귀 코스를 알아보다 어의곡-비로봉-국망봉-늦은맥이재-어의곡으로 돌아오는 

코스를 선택했습니다.

대략 산행시간이 5~6시간이라 청주에서 6시에 출발 어의곡에 8시쯤 도착했습니다.

비가 온다고 했지만 올라갈때는 햇빛도 좋고 오랫만에 등산이라 기분이 좋았습니다.

그런데 정상에 거의 다 올라갈때쯤 날씨가 이상해지더군요

구름인지 안개인지 시야확보가 힘들어 서둘러 비로봉에 올라갔다가 국망봉으로 향했고

국망봉 이정표를 보고 따라갔는데 이상하게 국망봉이 안보였습니다.

1시간을 넘게 갔는데도 안보이길래 다시 돌아가기도 애매하고 날씨가 안좋아서인지 

물어볼 사람도 없고 점점 이상한 생각도 들고 날도 어둑어둑해 무섭기까지 하더군요

일단 내려가야겠다고 판단했는데 내려갈수록 길이 이상해지는 겁니다. 

안개때문에 정말 미치겠더군요...

등산로가 있다가 없어지고 없어지면 주변을 한참 찾아보다 길이 보이면 

다시 그쪽으로 이동하고...

혹시나 휴대폰을 켜서 위치를 가늠해보려고 했는데 역시나 서비스가 안됩니다.

일단 당황하지 말고 침착하자라고 생각하고 주변에 있는 높은 암벽에 올라가 

대략적인 위치를 가늠해 보기로 했습니다.

나무들 때문에 시야가 많이 안좋았는데 마침 물소리가 들렸습니다. 

물소리가 나는 계곡을 찾고 계곡을 따라 내려가면 되겠지 싶어 20분 정도를 내려가니

다행히 길이 나오더군요

그러나 기쁜 마음도 잠시 처음 출발한 곳에서 완전 반대쪽으로 넘어와버린 겁니다.

출발한 곳이 단양 새밭마을(어의곡)인데 내려온 곳이 경북 영주 순흥면(초암사)

이었습니다.

휴대폰으로 위치를 찾아보니 직접가는 도로가 없어 콜택시를 부르려니 가지고 있는 

2만원으로는 택도 없고 버스정류장도 안보이고... 

초암사 정보센터에 물어보니 영주까지 나가서 단양가는 버스를 타고 

단양에서 다시 어의곡으로 들어가야 한다고 해서 정말 막막했습니다... 

순간!! 초암사에서 내려오신 가족분이 계셔서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자초지종을 말씀드렸더니 감사하게도 큰길까지 태워다 주신다고 하셨습니다.

날도 쌀쌀했고 비도 맞고 땀이 식어 많이 추웠는데 따뜻한 차에 타니 정말 천국이 

따로 없었습니다.

차타고 오면서 이런저런 얘기하다보니 큰길까지 내려왔는데 영주 시외버스터미널까지 

태워다 주신다고 하셔서 정말 몸둘바 모르게 감사했습니다. 

다행히 단양가는 버스가 바로 있어서 단양에 도착한 후 다시 시내버스를 타고 

출발지에 도착해 차를 끌고 무사히 집까지 왔습니다.

정신이 없어 연락처나 성함도 못여쭤보고 감사하다고만 인사드린게 죄송스러워 

혹시 몰라 영주시에 글을 올립니다.

10월 11일 초암사에서 만난 경북 영주시에 사시는 흰색 마티즈에 중년 부부분과 

예쁜 따님!!

어제 정말정말 감사했습니다. 

감사한 마음을 어떻게 전할지 몰라 이렇게라도 글을 올립니다.

참고로 친척 중에 지금은 졸업했지만 예전에 한국교원대에 다녔고 차량은 흰색 마티즈

말고 한대가 더 있으신 것 같았습니다.

혹시 이글을 보시거나 알게 되시면 연락주십시오(010-3408-5660)

정식으로 찾아뵙고 감사하다는 말씀과 식사라도 대접해 드리고 싶습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리며 혹시 영주시민분들 중에 아실만한 분이시면 연락주십시오

감사합니다.
페이지 담당부서총무과 ( 054-639-6275 ) 페이지 수정일 : 2024-01-17 만족도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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