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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비고을에서 선비교육을 받다.
  • 등록일2016-09-13
  • 작성자 김원순
초가을 햇살이 노랗게 익어가는 감나무에 내려앉은 9월 5일 제주 하늘 길을 떠나 영주시 순흥면 소수서원에 도착하였습니다. 하늘 길에서 아래를 보니 올 농사는 대풍이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누런색이 남쪽에서부터 서서히 북쪽으로 이어지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흔히들 영주는 선비의 고향이라고 합니다. 
선조들의 자존감으로 지킨 선비촌 영주의 모습은 생각대로 고즈넉하고 고풍스러움이 제 눈에 비췄습니다. 

한국문화관광해설사 중앙협의회(회장 민향식)에서는 전국운영위원회를 영주에서 한다고 통보를 받고서는 가슴이 콩닥거렸고, 행정기관에 너무나 감사했습니다. 1박 2일 일정으로 서원스테이 일정을 잘 마련해 주신 영주시, 동양대학교 측과 소수서원 관계자 분들께 이 지면으로 감사함을 전합니다.   

이틀간의 일정을 처음부터 마지막 끝나는 시간까지 숙소점검, 시간조정, 장소 알리기, 영주시가 자랑할 가치 있는 것들을 많이 알려 주려고 애쓴 흔적이 역력했습니다. 그리고 너무나 큰 선물까지 받고 왔습니다. 모든 준비에 마음 써 주신 영주시 자치행정국 김제선 국장님, 권화자 한문관 중앙협의회 재무이사님, 영주시해설사회 허태자 회장님, 김금순 총무님, 김영애 사무차장님 모두의 깊은 배려와 관심으로 한문관 운영위원회는 무사히 마무리 할 수 있었고 특별한 대접을 받고 왔습니다.

서원스테이 프로그램은 평상 시 체험할 수 없는 것입니다. 
도포를 입고, 유건을 쓰고, 행전을 둘러 얌전하게 발걸음 내 디디며 걸어가는 초보선비 모습이 얼마나 격이 높게 보였는지 참석자 모두 감동이었습니다. 진정 선비의 모습이었고 그런 마음으로 한 걸음 한걸음 조심스럽기까지 했습니다. 

금 번 교육 장소는 우리나라 최초의 서원이었다는 것입니다. 
언제 그런 공간에서 훌륭하신 선생님들께 선비교육을 받을 수 있겠습니까. 교육에 최고점은 역시 4천여 명 선비를 길러낸 소수서원에서 우리나라 최초로 주자학을 전파하신 회헌 안향 선생님, 안축, 안보, 신재 주세봉 선생님께 봉심례였다고 생각이 됩니다. 지금도 그때의 시간을 돌려보면 가슴이 두근거리기까지 하고요. 이 모두 관계기관과 영주시 해설사 선생님들 노고의 결실입니다.  

무섬마을에서 외나무다리를 걸었던 추억과 조용한 무섬마을의 풍광과 먼 길 왔다고 시원한 차까지 대접해주신 무섬마을 해설사님들과 고택을 잘 설명해 주신 김광호 해설사님까지 모두 눈에 그려집니다. 

이러한 연유로 9월27~29일 2박3일 일정으로 제주문화관광해설사협회에서 100여 명이 영주와 안동을 찾아가는 프로그램을 준비했습니다. 그 준비역시 영주시 권화자 선생님과 경북 해설사협회장 이준용 선생님의 배려로 이뤄졌습니다. 인삼박물관과 콩박물관도 관람할 기회를 주셨고 가보기 어려운 월령교도 건너볼 겁니다. 제주에서 경북 내륙지방은 접근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이번기회에 잘 둘러보고 오면 제주에서도 많은 분들이 영주와 안동 쪽을 겨냥할 것으로 봅니다. 그리고 내년에도 3회 정도 이 지역을 탐방할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끝으로 1박 2일 일정이 너무 짧았지만 영주시 선비고을에서 아름다운 사람들과 숨을 쉬며 즐겁게 교육을 마치게 된 모든 노고의 공을 영주시 관계관님과  소수서원, 동양대학, 영주시 해설사 선생님들께 돌리겠습니다. 둥근 보름달이 뜬 넉넉한 한가위처럼 추석명절 보내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제주문화관광해설사협회장 김원순 올림
페이지 담당부서총무과 ( 054-639-6275 ) 페이지 수정일 : 2024-01-17 만족도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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