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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주 부석사 관광안내소 직원분께..
  • 등록일2018-10-31
  • 작성자 유희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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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11일 가을 날씨를 보며 빙그레 미소짓고 
포부도 당당하게 단촐한 짐 1개(큰 가방^_^)을 들고 떠났다.

목적지는 영주 부석사 무량수전.

현관문을 나서 한참을 걸어 택시를 타는 순간부터 가슴이 답답해지기 시작했다. 아직 회복이 덜 된 몸 상태 탓인지 버스를 타면서부터 짜증이 나기 시작했다.

3시간 동안 꼼짝없이 의자에 앉아 스쳐가는 구경거리에도 시큰둥. 빨리 목적지에 도착하기만을 기대하고 있었다.

드디어 3시간만에 도착한 영주 터미널. 부석사까지 데려다 줄 시내버스는 시간이 안 맞는지 한참이 지나도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결국 포기하고 택시를 향하여 한 발자국 옮기는 순간 나타난 시내버스!

버스를 타며 기사님께 부석사까지 시간을 물으니 약 40분이 걸린다는 대답이 돌아왔다. 새로운 풍경에 설레기엔 손에 든 짐이 더욱 무겁게만 느껴졌다.

바쁠 것이 없는 시내버스는 영주 시내의 멋진 풍경을 보여주며 유유히 부석사로 향했다. 
그러나 이미 너무 지친 탓이었을까. 가끔씩 올라오는 멀미에 고난의 순간(?)들이 지나고 드디어 부석사에 도착!

어디나 그렇지만 돌계단 약 70개 정도는 지나줘야 목적지에 도착한다. 

여기에서 딸의 건의로 관광휴게소 안내소에 우리들의 거창한 가방을 맡기려고 들어갔다. 

쭈뼛거리는 우리를 본 순간 직원분께서는 명랑한 소프라노로 짐 걱정말고 구경 잘 다녀오라고 했다.

그 말을 듣는 순간 힘이 솟더니 딸은 부석사 가장 높은 곳까지 보고 돌아오고 난 2/3 쪽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자! 이제 숙소로 돌아갈 시간.. 또 머리가 아파온다. 그런데 ‘할렐루야!’ 

관광휴게소 직원분께서 본인 퇴근길에 우리를 태워다 주시겠다 하셨다. 그 때의 감사한 마음은 평소 날라리 신도인 우리들이 저절로 “주님 고맙습니다” 할 정도였다.

파란 색 멋진 승용차에 지친 몸을 눕히는 순간 심신의 평화가 찾아오고 이번 여행길 가장 큰 추억거리가 되리라는 것을 믿어 의심치 않았다. 

자신의 집도 지나치면서 우리들을 숙소 앞까지 바래다 주시며 즐겁게 지내다 가라 해 주셨던 모자 쓴 멋쟁이 여행자 관광안내소 직원님

이제야 몸이 풀려 감사의 글 올립니다.

또다시 만나고픈 해설사 직원님. 여사님 이야기를 입으로 많이 자랑하고 다녔어요. 

부석사의 눈부시던 햇살처럼 해설사님의 친절이
여행자의 지쳐가던 마음을 녹이고, 이번 여행 귀한 한 조각이 되었답니다. 

몸 건강하게 즐겁게 지내세요.

언제나 축복이 함께 하시길^^

-대전에서 모녀가-
페이지 담당부서총무과 ( 054-639-6275 ) 페이지 수정일 : 2024-01-17 만족도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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