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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터리 환경조사(프레시안 취재)
  • 등록일2018-10-31
  • 작성자 이동학
경북 영주시청이 장수농공단지 Y플라스틱업체의 환경오염조사에 대해 축소·은폐 의혹을 받고 있는 가운데 침출수 시료를 폐수로 속여 보건환경연구원에 검사 의뢰한 것이 프레시안의 취재 도중 뒤늦게 밝혀졌다.

30일 영주시청 관계자는 침출수에 대한 보건환경연구원의 본지 기자의 자료요청에 “침출수를 폐수로 해서 보건환경연구원에 의뢰했다”며 “폐수 검사자료가 침출수 검사자료다”고 했다.

또 다른 시 관계자는 “안동 보건환경연구원에 침출수로 검사를 의뢰했으며 문제가 없다는 검사결과를 받았다”고 했다.

하지만 안동 보건환경연구원에서는 “침출수와 폐수는 전혀 다른 문제이며 검사 자체가 달라 침출수 검사는 안동북부지원에서는 하는 것이 아니라 영천의 보건환경연구원 본원에서 해야 한다"며 영주시청에서 왜 그렇게 했는지 이해가 안 된다”고 했다.

이어 “침출수의 자세한 분석이나 검사는 영천 본원 폐기물 분석과에서 맡고 있으며 안동북부지원에서는 침출수 검사 자체를 할 수가 없다. 안동북부지원은 폐수나 지하수, 하천수, 오수 등 수질검사만 하고 있다”고 했다.

확인결과 영천 보건환경연구원에서는 “최근 영주시청에서 침출수 검사를 의뢰한 사실이 없다”고 했다.

결국 영주시청에서 밝힌 침출수에 대한 검사는 엉터리라는 것이다. 

이에 대해 지역의 환경단체와 일부 시민들은 “이런 행정을 어떻게 신뢰할 수 있겠냐”고 했다.

바름경제정의연구소 정휘(남, 55) 대표는 “영주시청의 이러한 어처구니없는 행정에 할 말을 잃었다. 결국 죄 없는 시민들만 고스란히 환경오염에 피해를 보고 있는 것이다”며 “환경단체와 연계해 조사를 계속 진행하고 있으며, 조사결과를 통해 행정의 의무를 져버린 영주시청 관계자들에게 엄중한 책임을 물을 것이다”고 했다.
 

박정한 기자(=영주) (binu52da@naver.com)

https://m.news.naver.com/read.nhn?mode=LSD&mid=sec&sid1=102&oid=002&aid=00020723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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