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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제역의 악재가 ~ 기업 유치의 호재로 ~
- 찾아온 계란 난자공장 -
2011-06-15 10:25:35

지난 4월 초에 경기도 여주에서 계란난자(계란 포장재)공장을 운영하는 W산업 대표(49세)가 영주시 투자유치상담실 문을 두드렸다.
“혹시 영주에 공장을 지을 수 있는 부지가 있습니까?”
“참 잘 오셨습니다. 당장 공장을 건축할 수 있는 부지는 문수농공 단지에 1,300평이 마지막으로 남아 있습니다만 몇 평이나 필요하신지요?” “그래요? 제가 필요한 부지는 천평에서 천오백평 정도인데... 분양가는?......”
이렇게 시작된 이야기가 서로 이해가 맞아 떨어지면서 본격적인 투자 상담으로 척척 진행되었다.

지난해 말부터 금년 초까지 겨울 내내 전국을 휩쓸고 간 구제역과 동시에 발병한 조류독감이 경기도 여주라 하여 그 피해로부터 자유로울 수는 없었다.

W산업 대표의 말을 빌리자면 W산업의 생산품인 계란난자는 닭사육 농장으로 납품되는데 공장을 출입하는 차량소독을 위해 출입구에 소독약 분사기를 설치하고도 모자라 두어달 간 모든 차량의 출입이 엄격하게 통제되다 보니 미리 주문 제작된 난자제고 누적으로 혹독한 경영난에 직면하게 되었다

현금은 동결되고 어김없이 지출되어야 할 20명이 넘는 근로자의 임금과 회사 운영비에 대한 부담은 갈 수록 더해가 결국 자구책을 모색하지 않으면 안 될 위기에 처하게 된 차에 전국을 대상으로 제2사업장을 물색하던 중 W산업 대표의 고향인 예천 인근인 “영주”가 제1후보지로 떠올랐다고 한다.
그 이유로는 영주가 산란계의 메카로서 일일 1백 4십만 여개를 대규모로 생산하며 년 생산량도 전국 2위에 이르는 대표지역이면서 3도가 접해있어 원활한 제품조달과 물류비용 절감에도 도움이 될 것이란 점과 특히, 난자의 주원료인 신문 파지가 인근 대구로부터 전량공급받고 있어 지리적으로 유리하다는 판단하에 찾게 되었다고 하며 문수농공단지 마지막 부지의 주인이 되었다고 한다.

4월 6일 영주시 투자유치팀 담당공무원들이 경기 여주 W산업을 방문했을 때 영주시 관계자들의 적극적인 기업유치 노력에 감사드리며 무엇보다 “그동안 객지에서 사업을 한다는 핑계로 노모를 모시지 못해 죄송한 마음을 늘 갖고 있었는데 이제라도 예천 가까이서 모실 수 있어 무엇보다 기쁘다”며 얼굴에 희색이 만면하였다.

결국 구제역이 새로운 사업의 터전을 제공한 셈이고 영주는 조류독감 피해가 없는 청정 지역으로 마음 놓고 기업을 경영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문수농공단지는 2007년도 조성된 당시의 가격으로 저렴하게 분양 받을 수 있어서 아주 좋은 기회가 주어진 셈이다.

엄청난 파장을 몰고 온 구제역의 악재가 기업의 투자환경을 변화시켜 오히려 기업 유치의 호재로 작용된 경우가 아닐까?

그는 계약 후 상담실을 떠나면서 한마디 던지기를 “산 좋고 물 좋은 영주에 정착하면 자신을 포함하여 이주한 종업원 모두가 영주에 주민등록을 이전하도록 조치하겠다” 며 입가에는 웃음이 가득하였다.

향후 W산업 영주공장에는 30명 이상의 종사자로 연매출 140억원을 목표로 입주 준비가 한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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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지 담당부서 ( ) 페이지 수정일 : 2018-12-14 만족도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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