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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영주에서 배운다 - 아이 낳기 좋은 세상
2011-10-13 13:14:16

경북 영주시는 부석사와 소수서원 등 즐비한 문화유산이 있는 곳으로 한국의 멋을 간직한 도시라는 이미지로 알려져 있다.
인구 11만 명의 소도시인 영주는 지난 8월 ‘제2회 아이 낳기 좋은 세상 운동 경진대회’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하며 ‘앞서가는 출산정책 선도 도시’로 새롭게 부상하고 있다.
김주영 시장부터 시작해 전 시민이 ‘아이를 낳아야 국가가 살고, 우리 고장이 살아난다’는 강한 신념으로 똘똘 뭉쳐 전국 아이 낳기 모범 도시로 부상하고 있다.
지난 2006년 전국 지자체 최초로 출산장려금 지급 조례를 제정해 주목받았던 영주시는 이후 출산율을 높이기 위한 정책 개발과 시민 참여에 전력하고 있다.
  경북 영주시가 '출산정책 선도 도시로' 부상하고 있다. 사진 왼쪽은 지역 한의사회와 맺은 산모한약 제공 협약, 출산기념 식수.◆출산장려에 모든 것을 걸었다영주시의 시정 최우선 목표가 인구 및 출생아의 증가이다. 전국의 중소도시가 모두 그러하듯 한때 20만 명이 넘는 인구가 살던 영주는 지금 11만 3000명이 거주하는 소도시로 전락했다. 그래서 인구와 출생률 증가에 모든 것을 걸었다.
재정도 인력도 열악한 지자체가 할 수 있는 일은 제한적이었지만 하나씩 할 수 있는 일을 찾았다.지역 한의사회와 약사회가 가장 먼저 영주시가 뻗친 손을 잡아주었다.
영주시는 관내 모든 산모에게 한방첩약을 지어주는 서비스를 시행했다. 26만원 상당의 한약 비용은 지자체와 한의사회가 반씩 부담하기로 했다. 반응은 너무도 좋았다. 이 사업을 통해 한의원과 인연을 맺은 산모는 한의학 홍보 첨병이 돼 일방적으로 베푸는 사업이 아니라 결국은 ‘누이 좋고 매부 좋고’ 사업이 됐다.
약사회도 출산장려사업에 동참해 출산 가정에 3만 원 상당의 구급함을 선물하고 있다.기독교연합회는 교회별로 50만 원에서 최고 300만 원까지 통큰 출산축하금을 지원하기 시작했다.
이 같은 분위기에 편승해 영주시 산하 각 읍면동도 간단한 선물을 전달하거나 카드를 발송하는 등 자체적으로 출산장려책을 마련해 시행하고 있다.
◆기업과 함께 하는 출산장려운동영주시 관내 노벨리스코리아㈜는 영주시와 더불어 ‘제2회 아이 낳기 좋은 세상 운동 경진대회’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영주시는 지자체 부문, 노벨리스코리아는 기업부문에서 각각 대통령상을 수상해 겹경사를 맞았다.노벨리스코리아의 수상은 성심껏 출산장려정책에 동참하고 있는 영주지역 각 기업들을 대표해 이루어졌다고 보면 된다.
영주시는 각 기업들을 찾아가 ‘아버지 교실’을 열어 남성 직장인들을 상대로 출산의 필요성에 대해 설명하고 가사의 동참을 호소했다.
아울러 각 기업 대표들을 상대로 꾸준히 시장과의 간담회를 개최하는 한편 출산기업 친화기업의 사례를 소개하는 등 기업들이 의식변화에 중점을 두고 다채로운 활동을 펼쳤다.
각 기업들을 릴레이 방문하며 출산장려 캠페인도 펼쳤다. 기업이 변하면서 시민 전체의 의식도 빠르게 변하고 있다.
  저출산 극복 시민 서명 운동(왼쪽), 대통령상 수상 홍보 연수막 모습.◆출산장려의 또 다른 축, 공공서비스대부분의 지자체가 시행하고 있는 출산장려금 지급 등의 공공서비스 외에 영주시는 참신한 서비스를 개발해 시행하며 여성들의 마음을 조금씩 움직였다.
미용사회와 협약을 체결해 임산부에게 요금의 20%를 할인해주도록 한 것은 출산장려를 위한 전국 최초의 민관협력사업으로 역사에 기록돼 있다.
여성장애인의 출산지원금을 마련했고, 임산부 맞춤형 체조와 태교 명상음악을 개발해 보급하기도 했다. 출산기념식수 사업을 했고, 자동차 구입 시 취득세를 감면해주기도 했다.
출산여성에게 고가의 유축기를 대여해 주는 서비스도 의외의 성과를 거두었고, 공공기관에 임산부 전용 주차장을 마련해 감동과 편의를 한꺼번에 안겼다.
임산부들에게는 최고급 엽산제를 지원했고, 풍기온천의 목욕료도 감면해주었다.다복가정 희망카드제를 실시해 다자녀 가정이 530개 업소에서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한 점도 눈에 뜨인다.
영주시청 본관 입구에 설치된 대형 출산장려 홍보판을 보면 영주시가 얼마만큼 출산장려를 위해 관심을 갖고 노력하고 있는지 이해할 수 있다.
◆성과가 보이기 시작한다무엇을 어떻게 시작해야할지 몰라 암담하기만 했지만 출산장려정책이 본격 시작된 2006년부터 서서히 성과는 나타나기 시작했다.
2006년 1.19명에 그치던 합계출산율이 이듬해 1.23명으로 늘었고 2008년과 2009년에는 1.24명으로 늘어났다.출생아수도 2007년 847명, 2008년 799명, 2009년 775명으로 줄던 것이 2010년에는 790명으로 늘었고 2011년에는 이보다 훨씬 많은 출생이 기대된다.
서서히 성과가 나타나기 시작하며 영주시의 출산정책은 신바람이 났다.시민 모두가 출산장려 홍보대사가 되고 있는 영주시에 가면 대한민국의 미래가 보인다. 
"지자체·기업·민간 공조가 출산 모범도시 원동력이죠" 
-정명선 영주시보건소 저출산대책담당
   “결혼 후 10년 간 아이를 낳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했던 경험이 있습니다. 10년 만에 쌍둥이를 출산했을 때의 기쁨은 이루 말할 수가 없었죠. 그래서 난임 부부의 고통과 출산의 기쁨, 소중함을 너무도 잘 알고 있습니다. 이것이 열심히 일 할 수 있는 계기가 됐던 것 같습니다.”
영주시를 대한민국 출산 1번지 지자체로 만드는데 헌신한 영주시 보건소 정명선(45·鄭明善) 저출산대책담당은 자나 깨나 아이 낳기 좋은 환경 만들기에 모든 에너지를 발산한다.
항상 모든 일에 열심인 정 팀장은 특히나 저출산대책 업무를 맡으며 생기가 돋는다.막막했던 일이 서서히 자리를 잡으며 성과로 나타나는 것에 매력을 느꼈기 때문이다.
약사 출신이라는 독특한 이력의 공무원인 정 팀장은 약사회와 한의사회를 아이 낳기 사업에 동참시키는 한편 기업이 움직여야 실효를 거둘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관내 기업들을 공략해가며 성과를 이끌어 냈다.
물론 김주영 시장의 전폭적인 지원이 뒤따랐다.출산만이 지역의 경쟁력이라고 늘 말하는 김 시장은 정명선 팀장에게 힘과 용기를 동시에 실어주고 거침없이 업무를 추진할 수 있게 도와주었다.
정 팀장은 공무원 생활을 하며 요즘 같이 신바람 났던 적이 없던 것 같다고 말한다.관리자와 부서장이 힘 있게 업무를 뒷받침 해주고 팀원들이 놀라운 응집력으로 성과를 이뤄내고 있기 때문이다.
“지자체인 영주시와 함께 관내 기업인 노벨리스코리아가 공동으로 부문별 대통령상을 수상하면서 영주는 국내 최고의 출산장려 모범도시가 됐습니다. 시가 각종 사업을 제안했을 때 거침없이 협조해준 각 기업과 협회, 단체, 업소 모두가 영주를 출산도시로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너무 고맙습니다.”
정 팀장의 말대로 각 기업과 협회 및 단체의 도움과 공조가 영주시를 출산장려 으뜸의 도시로 만들었다.이제 더 이상 영주는 인구가 지속 감소하고 경쟁력을 잃어가는 불 꺼져가는 도시가 아니다.
출산 장려책을 적극 시행하며 활력을 되찾고 있고, 더불어 지역 경쟁력도 회생하고 있다.영주에 가면 아이를 낳고 싶어진다.정명선 팀장을 만나면 아이 낳기에 자신감이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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