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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흥 성하·성북 줄다리기
목둘레 직경2.5m, 길이 100m의 줄을 당기며 마을의 결집 및 풍년 기원
2003-02-12 16:01:02

수백명의 주민이 농악대와 마을 주민들의 열렬한 응원 속에 목둘레 2.5m(직경70㎝), 길이 100m의 줄을 끌어당기며 마을의 결집 및 풍년을 기원하는 순흥 성하·성북 줄다리기가 정월 대보름인 2월 15일 13:30 순흥 읍내장터에서 펼쳐진다.

순흥지방의 역사상 가장 큰 사건인 금성대군의 단종복위 사건으로 세조3년 폐부 되었던 순흥도호부가 숙종9년 복설되면서 그 경축행사에서 비롯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 순흥 줄다리기는 순흥 읍내에 있던 옛 읍성을 중심으로 성하(城下), 성북(城北)줄다리기로 불리어졌으며, 성하 지역은 지금의 순흥 남부·풍기남부·안정·노좌까지를, 성북지역은 지금의 순흥북부·단산·부석·봉화·, 문단까지로 구분되어 순흥도호부 전체 부민이 참여하여 한쪽편이 수천명이나 되었던 것으로 보여지나 지금은 순흥면 주민들만 참여하는 행사로 마을의 결속과 한해 풍년농사를 기원하는 민속행사의 재현이라는 측면에서 매우 의미가 깊다고 볼 수 있다.

순흥 지방에서는 정초에 마을 원로들이 모여 줄다리기에 대한 의논을 하고 성하·성북의 대표들이 모여 행사에 관한 토의를 하게 되는데, 행사일이 결정되면 마을 청장년들이 농악을 울리며 집집마다 다니면서 짚단이나 새끼줄을 갹출받아 한곳에 모아두고 마을사람들이 공동작업으로 수일간에 걸쳐 동아줄을 만드는데, 각부의 대장은 마을마다 모은 줄을 합하여 큰 줄을 만드는데 원줄의 크기는 목둘레 2.5m(직경70㎝), 길이 100m, 총 중량은 5톤에 달한다. 줄 머리는 두줄이 연결될 수 있도록 고를 만들고 고가 합치는 부분은 줄이 풀어지지 않도록 굵은줄로 다시 동여매게 되는데 줄의 끝부분은 24가닥으로 되어있어 많은 사람들이 붙어 잡아당길 수 있도록 되어 있다. 줄의 구조는 원줄, 중줄21가닥, 꼬리줄3가닥으로 되어 있고 동부줄은 숫줄, 서부줄은 암줄이라하며 두줄의 고를 연결하는 비녀목이 있어 이를 곳대라 부르는데 길이는 2m, 직경 20cm쯤 되는 참나무 같이 튼튼한 나무를 사용한다. 경기는 양편의 청장년들이 총 참여하여 줄을 잡으면 징을 쳐서 시작을 알리게되는데 이때 자기편이 불리하게 되면 남녀노소가 다함께 참여하여 줄을 당겨 총력전을 벌이게 된다. 승부가 나게되면 승자의 조세를 패자가 모두 부담하였다 하며, 승자는 원줄을 잘라 나누어 가지고 그것을 지붕에 올리고 금년 농사가 풍작이 되기를 기원한다.

이날 행사에는 옛날의 줄다리기 모습을 그대로 재현함에 따라 큰 성황을 이룰 것으로 보여지며, 성하·성북 줄다리기 외에도 오전 10시부터 풍물놀이, 동별 윷놀이, 투호, 제기차기, 짚신만들기, 새끼꼬기 등의 민속놀이를 실시하여 화합과 결속을 다질 계획이다.

순흥은 성리학을 처음 도입한 회헌 안향선생의 본향으로 우리나라 최초의 사액서원인 소수서원이 자리잡고 있으며, 축제가 열리는 순흥면 읍내리는 '91년 문화부로부터 전통문화 마을로 지정되어 두레골 서낭제, 성하·성북 줄다리기, 전통농악 등 많은 문화행사가 전해지고 있는 역사와 전통이 살아 있는 고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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