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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장님 답글입니다.
  • 등록일2019-02-16
  • 작성자 장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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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동장님의 답글 잘 읽었습니다. 먼저 주민의 말에 귀기울여주시고 답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우선 답글에 대해 이의가 몇가지 있어 다시 이렇게 글을 씁니다. 2017년 8월 폭우로 나무가 쓰러지며 건너편 전을 덮쳐서 피해를 주었다고 하셨는데, 그 나무가 쓰러진 이유가 경사가 급한 언덕에 뿌리가 깊게 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어서 폭우가 내리자 그 힘을 견디지 못해 쓰러진걸로 동장님의 글로 유추가 됩니다. 

동장님 한가지 여쭙겠습니다. 담당자님은 벌목이 있는 첫날 현장에 있었다고 말씀하셨고, 동장님은 보고만 들으셨지 않으셨는지요. 실질적으로 동장님께서 저의 주소지에 거주하신다고 가정하였을때도 지금처럼 말씀하실 수 있는지 궁금합니다. 그리고, 벌목한 이유가 본 산지가 경사가 급한 석벽이라 자라고 있는 나무들이 깊이 뿌리를 내리지 못하고 있어 언제든지 위험한 순간이 재발할 수 있다고 판단하였다라고 말씀하셨는데, 직접 와 보셨다면 누가 봐도 깊게 뿌리를 내리고 튼튼하게 잘 자라고 있던 나무들마저 마 베어 버린 이유는 무엇인가요? 도무지 벌목의 이유가 지금까지 수십 년을 잘 자라온 나무들을 왕창 다 베어버린 타당한 이유가 된다고 보시는지요. 

그러면, 소나무는 왜 남겨 놓으셨는지요? 벌목하시는 분께서 소나무만 남겨놓고 다 벨것이다라고 처음에 말씀하셨었고, 동장님 말씀대로라면 소나무는 다른 나무들과 달리 석벽인데도 불구하고 뿌리가 완전 튼튼하게 자리잡고 있어서 어떤 폭우가 내리쳐도 쓰러질 염려가 없다고 판단하신거네요. 앞뒤가 전혀 맞지 않지요. 

무엇을 보고 가신건지 모르겠지만, 다시 한번 현장에 들러보세요. 그나마 남은 두 그루의 소나무는 아직은 똑바로 서 있지만 하나는 석벽(?)에 붙어 거의 뿌리가 훤히 보입니다. 제가 보기엔 거센 강풍이 몰아치거나 폭우가 쏟아지면 곧 쓰러지지 않을까 무척 염려되는 상황입니다. 그 소나무들 마저 쓰러진다면? 정말 상상하기 싫네요. 개인 소견으로는 지금까지는 다른 나무들이 옆에서 바람과 비를 같이 막아 주었기 때문에 서로 공생을 하면서 잘 살고 있었다고 봅니다. 

만약 처음부터 폭우로 인해 쓰러질 위험성이 있는 약한 나무만 몇 그루 벌목하였더라면 제가 이렇게 이의를 제기하진 않았을 겁니다. 나무가 어느 정도 같이 있어야 비바람이 몰아쳐도 꿋꿋이 서있지, 홀로 남겨지게되면 더 쓰러질 위험성이 크지요. 참고로, 몇그루의 소나무는 하늘을 보고 서있는 것이 아니라 완전 밭쪽으로 누워있습니다. 곧 시간이 문제지 언제든 쓰러질 수 있는 상태로 말입니다. 

나무를 자르라고 허가를 내주실 때 혹시라도 모를 산사태 위험성 평가를 전문가에게 의뢰를 하셔야하지 않았는가요? 동장님 보시기에 언덕이 가파른 석벽이라 전혀 위험성이 없다 판단하신가 본데, 안이한 안전에 대한 섣부른 태도로 인해 예기치 못한 큰 사고가 일어 날 수도 있는겁니다. 

제가 토질특성이나 지반강도의 특성을 잘 모르지만, 현재 이의 제기되고 있는 언덕위 저의 집 울타리 밑 언덕지반은 상당히 약하다고 생각됩니다. 지금 현재 약간의 석축을 쌓아 울타리를 친 상태이며, 울타리 아래 두릅나무가 여러개 있어서 두릅을 따러 내려가보면 땅이 너무 물러 흙이 계속 파여 놀라곤 했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제가 걱정하는건 위쪽은 이렇게 토질이 약해 폭우가 쏟아지면 땅이 파여 지반을 계속 약하게 만들어 결국 저희집 언덕쪽 가장자리 땅이 무너지는 불상사가 일어나지 않을까 하는 우려입니다. 

어찌되었건 동장님께서도 추후 상황발생에 대비하여 특별한 관심을 가져주신다고 하셨으니 믿고 저의 우려가 부질없었음으로 판명되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제발 나무를 너무 함부로 베는 일이 없도록 부탁드립니다. 이번 경우에는 안베어도 될 나무들까지 다 벌목한 상태라 굳이 이렇게 말씀드립니다. 

마지막으로, 지금 현재 남아있는 소나무가 강풍이나 폭우에 쓰러지지 않도록 조치를 취해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답변
  • 답변일자 : 2019-02-18 (완료)
지속적으로 동정에 관심 가져주시는 점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가흥1동 관내 위험수목을 제거하는 과정에서 염려를 끼쳐드린 것에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해당 지역에 인접하여 거주하시는 입장이시고,
말씀하신 것처럼 폭우 등의 재해 시 발생될 수 있는 문제점에 대해 우려하시는 점 충분히 인지하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기존에 말씀드린 대로 해당 지역에서는 나무가 추락하여 피해가 발생하였고, 재발의 위험이 있어 이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산주와
벌목업자 등 다양한 관계자들과의 조율이 필요하였습니다. 이러한 절차를 거치면서 귀하께서 염려할 수 있는 요소가 생긴 데 대해서는
다시 한번 양해를 부탁드립니다.
동정에 있어서 모든 주민께서 만족하실만한 결과만을 제공해드리면 좋겠으나, 부득이 서로 타협하고 양보할 수밖에 없는 사안이 대다수라는 점을
이해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나아가 향후 해당 지역에 대해 지속적으로 주민들의 의견을 청취하고 동사무소에서도 살피도록 하겠습니다. 또 해당 지역 인근 거주민들께서
우려하시는 일이 없도록 필요한 조치가 있으면 적극 시행하여 상호 간에 화합하는 평안한 마을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좋은 의견 제시하여 주셔서 감사드리고, 댁 내 건강과 안녕이 가득하길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