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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장님보세요.
  • 등록일2019-02-14
  • 작성자 장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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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가흥로 12번길 30-61번지에 사는 주민입니다. 다름이 아니라 어제(13일)부터 저희집 정원앞 경사진 언덕에 벌목작업 건에 관한 일입니다. 그곳은 급경사인지라 사람들이 올라오기 아주 힘든 곳이기도 합니다. 

본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소나무만 남겨놓고 거의 다 벤 상태라(소나무는 두그루 남짓 남았습니다.) 여름철에 행여 폭우나 장마가 계속된다면 흙이 계속 파여 산사태가 일어날 수 있을 가능성과 그로 인한 저희집 마당이 내려 앉을 가능성을 벌목하시고 계시는 분께 이의를 제기 하니, 산주인께서 베라고 하였고, 이미 가흥동사무에서도 허가가 난 일이라했습니다. 산주인 전하번호는 모르니 가흥동 사무소에 전화하라하여, 이재민씨라는 분과 통화를 하게 되었습니다. 

직접 현장에 와서 봐야 상황을 짐작할 수 있을 듯하여 오시길 원했지만 다시 나올 수는 없고 이미 어제 벌목할 때 현장에 있었으며, 아무 위험요소도 없다고 잘라 말씀하시더군요. 어떻게 그렇게 단정지을 수 있는지 저로서는 너무 어이가 없고 이해가 되질 않습니다. 저희 솔향마을 회장님과 주민 몇분도 함께 오늘 현장에서 나무들이 베어진 상황을 보시면서 폭우가 내리면 흙이 흘러내릴 가능성과 함께 나머지 남아있는 두 그루의 소나무도 넘어질 수 있지 않겠나 우려를 하시는데, 가흥1동 담장자께서는 (그분 성함은 이재민씨입니다) 전혀 그럴 일은 없을 거라 하시니. 만에 하나 벌목으로 인한 예기치 못한 상황이 일어났을 때 벌목허가를 해준 동사무소에서도 책임을 져야하지 않나요. 

동장님께서도 이재민씨와 마찬가지로 제가 괜히 너무 걱정을 사서 한다고 생각하신다면 산사태에 관한 믿을 만한 전문가를 데려오셔서 저와 다른 분들의 염려가 괜한 완전한 기우임을 알려주세요. 

한가지 덧붙여 말씀드리자면, 오늘 오후 이재민씨랑 제가 통화를 했었고, 솔향마을 회장님도 통화를 했었습니다. 통화가 끝나고 얼마 후 산 주인 되신다는 분이 현장에 오셨습니다. 그분도 산사태가 일어날 일은 거의 없을거라 주장하셨지만 그것은 그리 안될거라는 믿음이 커서 그러시는 거라 여겨지며, 저와 저의 신랑이 그럼 혹시라도 산사태로 인해 저희집에 피해가 갔을 때 누가 배상을 해줄거냐고 하니 그건 동사무소 책임아니겠냐 하시던데, 동장님 생각은 어떠신가요. 

마지막으로 벌목 이유가 정확히 무엇인지는 모르겠지만 (산주인께서는 언덕밑 밭주인께서 나무들이 우거져 낙엽이 많이 쌓이고, 그늘이 져서 곡식이 잘 안되고 등등 컴플레인을 많이 하셨다 그래서 벌목을 하게되었다하셨습니다.) 사실, 제 입장에서는 언덕은 예전부터 있었고 언덕밑 밭주인께서는 없었던 언덕이 갑자기 생겨난 것도 아닌데 그걸 컴플레인 한다는 것이 이해가 안됩니다. 더군다나 언덕위엔 엄연히 주택이 들어서 있어서 벌목을 함으로인해 일어날 수 도 있는 위험을 생각하셔야 하지않나요. 동사무소가 주민들 위에 군림하는 것도 아닌데, 어찌하여 어떤 주민의 의견은 귀담아 들어 바로 오케이 허가를 해주고, 거기에 항의하는 주민의 의사는 무시하고 그러면 안되지 않나요. 이재민가 지금 제가 사는 언덕위 집에 살고 있다고 가정했을때도 지금처럼 그런 식으로 말씀하셨을지 참으로 궁금합니다. 

어찌되었건 이미 나무들은 거의 다 벌목된 상태이고, 되돌릴 수 도 없는 상황입니다. 벌목하신 분들은 얼마지나지 않아 또 금새 새싹들이 올라와서 자란다고 하시지만 나무가 무슨 콩나물도 아니고, 어찌 그런 말씀들을 하시는지 참... 그럴거면 멀쩡한 나무는 왜 그리 싹 베셨는지 앞뒤가 맞지않지요.  아무튼 저희가 걱정 안해도 될만큼 무슨 조치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영주시에 항의를 하든 방송국에 제보를 해서라도 제가 잘못하고 있는건지 알아봐야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답변
  • 답변일자 : 2019-02-15 (완료)

평소 동 행정에 대한 관심과 성원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영주시 문정동 산 284-19번지 일대 위험수목 제거에 대해 염려하여 주신 민원에 대하여 안내드리겠습니다.

상기 지역은 2017년 8월 폭우로 나무가 쓰러지며 건너편 전을 덮쳐서 피해를 주었던 지역입니다.

밭에 작물 피해야 사실 얼마 안되겠지만, 만일 차가 지나가던 순간이었다면 인명피해가 발생할 수 있었던 상황이었습니다.

동에서는 본 산지가 경사가 급한 석벽이라 자라고 있는 나무들이 깊이 뿌리를 내리지 못하고 있어 언제든지 위험한 순간이 재발할 수 있다고 판단하였습니다.

그러던 중 2018년 12월 경 산주와 건너편 밭 지주가 함께 동사무소를 방문하여 나무들이 강풍이나 폭우시 뿌리가 깊이 내리지 못해 쓰러질 위험과, 그늘이 져서 곡식이 잘 안되는 점, 낙엽으로 인하여 배수로가 막히는 점 등을 들어 위험수목 제거를 요청하였습니다.

동에서는 이유 있는 민원이라 판단하여 현장에 가보니, 토질이 석벽이라 폭우시 토사가 흘러내릴 위험이 적다고 판단하고 허가를 해 주었습니다.

동에서는 추후 상황발생에 대비하여 특별한 관심을 가지고 관리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