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유산

영풍장도장(김일갑) 이미지
영풍장도장(김일갑)
  • 소재지영주시 풍기읍 동부리 507

장도는 대개 옛 상류사회에서 애용해온, 실용을 겸한 장신구의 일종으로 남자는 허리띠에 여자는 옷고름에 차는데, 혹 호신용의 구실도 하여 부녀자의 정절을 지켜주는 몫으로 쓰이기도 했다. 한때 서구바람의 그늘에 치여, 그 맥이 끊길 뻔 했던 장도는 근래 고유문화 존중의 기운을 타고 다시 빛을 받게 되었음은 못내 다행스런 일이다. 사라져가는 전통장도의 맥을 붙들어 온 풍기의 김일갑옹은 매우 희귀한 기능보유자 가운데 한 사람으로, 그 정교한 솜씨가 인정되어 1990년 8월 9일 경상북도 무형문화재 제15호로 지정 받았다.

선천적인 소질에 소년시절부터 금은패물공방에서 기능을 연마, 투철한 장인정신으로 외길을 지켜온 김옹은 우리 전통장도에 뚜렷한 일가의 경지를 이루고 있다. 대개 우리 전통장도는 그 재료에 따라, 금·은·동등으로 만들어지는 금속도, 소뼈·상아·물소뿔·대모·산호등으로 만들어지는 골각도, 먹감나무·대추나무·흑단·화류등로 만들어지는 목도로 대분되며, 그 형태도 다양하다.

김옹은 이들을 모두 다루기는 하지만 고급 호화품은 특별한 주문이 있지 않는 한, 대개 수요에 쫓아 소뼈나 먹감나무를 사용하여 대중성이 있는 제품을 만들고 있다. 풍기장도는 원통형과 사각·육각도 등으로, 칼자루와 칼집의 머리를 바로 마무리하는 평맞배기, 대칭으로 꼬부리는 乙자맞배기, 칼집에 첨사를 끼우는 첨사도 등 세종류가 있으며 칼집에도 구름·해·산·물·소나무·거북 등 십장생의 문양을 조각하고 나비·국화 모양의 장식을 붙인다. 그리고 칼등쪽에는 <直千金 小白>이란 글자를 새겨 풍기 김옹의 작품임을 알게 한다.

모든 공정에 전혀 기계를 쓰지 않고 거의 원시적인 공법으로 정성을 쏟고 있어, 대개 한자루를 꾸미는데 4,5일이 걸린다. 김옹의 풍기장도는 소박하면서도 정교하며, 전아하면서도 멋스러운 맵시로, 그 성가가 원근에 날로 높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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