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문신인 주세붕의 초상화이다. 화면 상부로는 넓게 여백을 두고 아래로 인물의 상반신을 크게
배치한 좌안팔분면의 반신상이다. 복장은 사모관대를 한 정장군복이다. 복식상의 특징이나 안면을
형상하는 필법에 미루어 16세기경 초상화의 양식으로 보인다.
현재 주씨문중에 전래되는 전신교의좌상의 저본이 된 것으로 여겨진다.
우리나라 회화사에서 중요한 자료라 할 수 있다. 훼손이 심하여 2001~2002에 보수하였다.
주세붕은 조선 중종 37년(1542) 풍기군수로 재임하면서 회헌선생이 공부하던 숙수사의 옛터에
우리나라 서원의 효시가 되는 백운동서원(후에 소수서원)을 설립하였다.
주자학을 원나라로부터 들여와 유학을 진흥시켰던 고려시대의 안향을 이곳에서 받들게 함과 동시에
그 자신도 향학육성과 학문진흥에 힘썼다.
주세붕의 초상화는 소수서원 창설에 힘쓴 그의 공로를 기린다는 의미에서 문성공묘에 위패를
배향하고 영정도 함께 소수서원에 봉안하였던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