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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성대군을 서낭신으로 제사하는
두레골 서낭제
2004-02-04 10:04:05

영주시 단산면 단곡3리 속칭 두레골에서는 매년 정월 대보름[음력 14일 자시(밤11시∼새벽1시)]에 황소를 『양반』으로 모셔 제물로 바치며, 수호신이 아닌 역사적인 인물인 금성대군의 혼을 위로하고 마을의 안녕과 무병장수를 기원하는 서낭제를 지내는 특이한 전통 풍습이 전해 내려오고 있다.

순흥면 주민이 소수서원에서 10km나 떨어진 단산면 두레골까지 가서 금성대군을 제사하는 두레골 서낭제는 역사적으로 가슴아픈 사연이 서려있다. 조선시대 조카인 단종으로부터 왕위를 찬탈한 수양대군이 아우인 금성대군을 순흥부로 귀양보내자 금성대군은 순흥부에서 당시 순흥 부사였던 이보흠과 단종복위를 꾀하다가 사전에 발각되어 무참한 죽음을 당하고 순흥부는 폐부 되기에 이른다. 그후 227년이 흐른 숙종9년 순흥부가 복설되고 금성단이 설치되어 춘추로 제향을 드렸는데 어느날 금성대군이 현몽하여 자신의 피묻은 돌의 위치를 알려주므로 관아에서 이돌을 죽동의 불바위 성황당에 옮겨 매년 소 한마리를 잡아 제사를 지내주었는데, 구한말 일인들이 미신이라하여 제사를 방해하자 다시 현몽하여 지금의 두레골에서 제사를 지내줄 것을 당부하였다. 그 후 이곳에서 순흥 사람들이 금성대군의 혼을 달래주기 위하여 순수한 평민으로 구성된 초군청을 설치하고 지금까지 제를 올리고 있다.

올해도 음력 정월 초사흗날 부정이 없는 사람들 중 순흥면 읍내2리 박중식씨(62세)를 제관으로 선정하여 도가의 집에서 부정을 방지하기 위하여 금줄을 치고 매일 찬물에 목욕제계 하면서 제 준비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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