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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주시 농업기술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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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회소식

우리의 맥을 이어가는 사람, 영주대장간 『석노기』씨
35년간 대장간 일에만 전념, 영주 및 인근지역에서 이곳만 명맥 유지
2003-12-09 17:41:51

"대장간에서 이루어지는 일은 단순한 농기구제작이 아닌 일종의 예술입니다. 최고의 제품을 만들려는 열정, 우리의 전통을 이어 보려는 마음가짐과 확고한 직업의식 없이는 어려운 일입니다".

영주시 휴천3동에서 대장간을 운영하며 우리의 맥을 이어가고 있는 석노기씨(50세)의 말이다.

석씨가 대장간 일을 처음 시작한 것은 35년 전인 15살때로 당시 대장간을 운영하는 자형을 도와주다가 완전히 직업으로 굳어진 것.

석씨가 지금 장소에 자리를 잡은 것은 약 20년 전쯤부터로 이곳에서 제작되는 것은 호미, 괭이, 낮, 갈쿠리, 거름대 등 기계로 자동화 제작이 어려운 농기구 일체로 한때는 작업 인원이 4·5명 정도였으나 지금은 중국 등 수입물품에 밀려 겨우 명맥만 유지하고 있는 셈이다.

석씨의 경우 해머로 때리는 작업만 기계에 의존할 뿐 모든 작업을 수작업으로 하고 마무리 작업은 반드시 자신이 담당하기 때문에 불량제품은 아예 생산되지 않는다.

현재 영주는 물론, 인근 시·군을 통틀어 대장간은 이곳밖에 없어 예천, 봉화, 단양에서도 제품을 구입하기 위하여 이곳을 직접 찾아오는 사람이 있다고 석씨는 말한다.

요즘 석씨의 마음을 가장 아프게 하는 것은 대장간 일을 배워보려는 젊은 사람이 없어 여기에서 명맥이 끊어지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다.

대장간 일의 경우 오랜 경험을 통해서 터득하는 것이기 때문에 쇠를 달구는 것을 완전히 익히는 데도 1년 이상 소요되기 때문에 어느정도 익히기까지에는 약 3년정도 걸리는 것이 보통이라는게 석씨의 설명.

최근 석씨는 직접 생산한 제품을 브랜드화하기 위하여 『영주』라는 낙인을 찍어 출하하고 있으며, 제품을 써본 사람들로부터 주문이 늘어가고 있어 영주의 이미지를 제고시킬 수 있는 상표로의 전환을 모색하고 있다.

석씨는 현재 대장간 일이 전망이 좋은 것은 아니지만 않지만 제품을 찾는 사람이 있는 한 계속 할 계획이라고 말하고 우리의 소중한 농기구 제작기술이 사라져간다는게 너무도 아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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